”6조원을 잡아라.”
올해 말로 예정된 부산시와 교육청, 일선 구군, 항만공사(PA), 경륜장 등 각급 기관들의 공공자금 관리금고 계약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의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 금고 일반회계 2조8,000억원, 특별회계 1조2,000억원, 교육금고 1조원, 경륜장 4,000억원, 항만공사 2,000억원, 각 구군금고 2,000억원 등 올해 계약을 앞둔 공공자금 규모는 모두 6조원대에 이른다.
현재 부산시 금고를 맡고 있는 부산은행은 각종 공공자금 관리사업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시 금고 특별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은 부산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교육금고를 유치하겠다고 나서 두 기관이 신경전을 펴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은행이 지난 64년간 부산시금고를 관리하다 지난 2001년 부산은행에 관리권을 내준 상업은행의 후신임을 내세우며 시 금고 유치 참여를 선언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부산시는 올 12월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부산시금고 계약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하고, 부산시교육청도 교육금고 지정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군금고의 경우 강서구를 제외한 15개 금고가 올 12월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하반기에 금고계약이 무더기로 이뤄진다.
구군금고는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개 일반회계 금고를 부산은행이 맡고 있고, 특별회계는 농협과 부산은행이 나눠 맡고 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