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채용이 중소·중견 기업의 경영성과 달성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파인드잡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389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결과, 최근 3년간(2012년~2014년) 중소·중견기업 10곳 중 8곳은(83.5%)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으며, 69.2%가 이들이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는 325개社 분석 결과 주로 채용한 직무분야는 연구개발, 생산· 품질 등 ‘기술직’(33.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노무직’(26.0%), ‘영업·마케팅직’(21.2%), ‘사무관리직’(19.6%)순이었다.
기술직 채용이 많은 이유에 대해 협력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기술직은 나이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직종 중 하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년을 채용한 중소,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됐다’(69.2%)고 답해 채용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중장년 인재의 우수한 업무능력을 입증했다. 반면 ‘보통이다’는 25.2%였으며, ‘도움이 안됐다’는 의견은 5.6%에 불과했다.
중장년 인재가 가장 크게 기여한 분야로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역량 강화‘(30.3%)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사한 수치로 ‘업무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직장 분위기 쇄신’(29.6%)이 2위에 올랐다.
그 외 △3위 ‘업무시스템 및 조직문화 개선‘(14.7%), △4위 ’매출증가·원가절감·생산성 향상 등 경영성과 개선‘(13.9%), △5위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조직융화‘(11.5%)순으로 답했다.
채용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이상’ 근속자가 58.2%(‘1~2년’ 29.3%, ‘2년 이상’ 28.9%)로 대체로 입사 후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1년’은 28.6%, ‘6개월 미만’은 13.2%로 가장 낮았다.
한편, 2015년 중장년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79개社)에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중장년 직급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33.3%)’는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뽑을 여력이 없음’(18.8%)과 ‘기존 직원과 연령차이로 부조화 우려’(17.1%)가 근소한 차이로 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외 ‘경력에 적합한 임금책정 곤란’(13.7%)과 ‘노동생산성이 청년층보다 떨어짐’(12.8%)을 채용을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이렇듯 중장년 채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기업들은 중장년 구직자가 ‘눈높이를 조정’(29.8%)하고 ‘조직융화력’(26.4%)을 갖춘다면 채용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 ‘업무전문지식 구비’(15.7%), ‘건강유지’(13.2%), ‘기술·기능 교육 이수 및 자격증 취득’(12.4%)을 중장년 채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 요소로 꼽았다.
또한 중소, 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절반 이상이 고용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금전적 지원’(43.6%)과 ‘근로환경개선비용지원’(19.6%)을 가장 높게 응답, 경제적 혜택 확대가 중장년 채용을 독려할 가장 강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전문기술, 직업교육 등 ‘OJT 지원’(15.4%), 건강센터 운영 등 ‘복지적 지원’(11.2%), 우수기업 인증 등 ‘기업 홍보 지원’(7.8%)을 채용활성화를 위한 필요 방안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