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미] 미 전문직 비자쿼터 1만5000개 확대 노력

■ 워싱턴서 동포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같은 것을 발급해 동포들이 조국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또 그런 쪽에서 어떤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구체적 추진계획을 질문 받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와 관련해 "정부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의회에 가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제가 계속 노력해나가겠다. 구체적으로 1만5,000개를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 있을 때 미국 국회의원이 방문하면 그때마다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에 대한 부탁을 많이 드렸다"며 "지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표돼 있는데 비자쿼터 등이 확대되면 그에 대해 실질적인 혜택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가 의원이던 시절, 많은 나라를 다니며 동포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게 자녀교육과 한글ㆍ역사교육 등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 요청이었음을 알았다"며 "정부가 더 노력을 기울여 이런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과 알링턴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진행된 박 대통령의 헌화 및 참배에는 에릭 신세키 미국 보훈처 장관과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4명, 한미 양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10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하신 분들과 역대 사령관들께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국 국민 모두가 감사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번영한 것도 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3월 이곳을 참배한 사실을 언급하며 "8년 전에도 워싱턴 도착 후 바로 이곳에 왔다. 오늘도 바로 이곳에 왔다"면서 "그 당시 워싱턴 참전용사들과 같이 있어 감동적이었는데 오늘도 여러분과 같이 오게 되니 정말 감격적이고 뜻깊게 생각한다. 올해가 정전 60주년이자 동맹 60주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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