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박태준 설립이사장 조각상 세운다


포스텍(포항공대)에 청암(靑岩) 박태준(84ㆍ사진) 설립이사장의 조각상이 건립된다. 포스텍은 청암의 업적과 뜻을 기리고 개교 25주년을 맞아 전 구성원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교내 노벨동산에 조각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텍은 이를 위해 최근 백성기 전 총장과 박재홍 총동창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조각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부터 총동창회 주관으로 건립비 모금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각상은 청암이 즐겨 입던 코트와 중절모를 쓴 모습의 전신상으로 전면에 ‘鋼鐵巨人(강철거인), 敎育偉人(교육위인) 朴泰俊(박태준) 博士(박사)’란 글씨가 들어간다. 조각은 중국 난징대 우웨이산(吳爲山) 교수(중국조각원장)가, 건립문은 포항 출신 소설가 이대환 작가가, 글씨는 솔뫼 정현식 서예가가 맡는다. 제막식은 개교기념일에 맞춰 12월2일 가질 예정이다. 청암은 1961년 5ㆍ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 대한중석 사장을 거쳐 196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 초대 사장으로 임명돼 25년만에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키워냈다. 86년 포항공대를 설립했으며 88년 민주정의당 대표, 2000년 국무총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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