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미래 아직 불투명

무선인터넷 미래 아직 불투명 미 인터넷 조사기관인 닐슨-넷레이팅스사는 인터넷 시장이 성죽단계에 들어갔다는 조짐을 영국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영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이젠 많은 사이트를 방문하는 대신 한 사이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인터넷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다른 대안시장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을 대신해 최근에 각광을 받으며 등장가호 있는 것이 무선인터넷시장이다. 원래는 이동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는 전송표준의 이름인 WAP이 우리에게는 무선인터넷을 뜻하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한데 아직 WAP서비스는 컨텐츠도 유치하고 기능 역시 제한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유선 인터넷 시장에 버금갈 만큼 큰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현재 텍스트 기반의 WAP서비스는 미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포레스트 리서치사에 따르면 현재 부가데이터서비스로 항출되는 수익은 530만불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향후 40억불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과 관련된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모토로라출신 멤버들이 지난 98년에 설립한 패킷비디오라는 회사는 이동전화에 동영상을 전송하는 기초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AOL등은 이미 이 회사에 초기투자를 해 놓은 상태이며 소니, 타임워너사등으로부터 6,000만불 이상의 자금을 유치받았다. 이 회사의 동영상 전송시스템은 TV화질의 1/6수준으로 화면이 계속해서 끊어지지만 MPEG4로 알려진 강력한 동영상전송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롬기술을 비롯한 벤처회사들이 MPEG4를 기반으로 한 통합솔루션 개발을 위해 기술 컨소시엄(www.mp4cast.org)을 구성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MPEG4는 DVD에 사용되는 비디오포맷과 호환될 뿐만 아니라 고음질의 디지털오디오를 지원하고 또 네트워크상의 전송자체가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으며 향후 전송방식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98년말 버전 1.0의 표준화가 완성되었고 지난해 말 2.0의 국제표준작업이 마무리되었다. 현재까지 MPEG4표준전체를 구현하는 통합솔루션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무선 인터넷의 미래가 그리 확실한 것은 아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단말기들은 WAP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도이체텔레콤의 7월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1,300만명 중 1%이하만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를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를 가진 사람 중의 1/3은 한번도 인터넷 접속을 하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사람들도 대부분은 일주일에 한번 이하로 접속한다고 한다. 현대 무선인터넷이 대중화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리다는 것과 컨텐츠의 부족과 컨텐츠를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유치하다는 데에 있다. 물론 무선인터넷 접속의 비용도 문제가 된다. 국내 이동통신 선전을 보면 회의 중에 무선인터넷으로 야구경기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교육, 스포츠, 뉴스, 영화등은 향후 무선 동영상 서비스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선 동영상 사업 중의 어디에서 대박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10/26 17:18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