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대박

최고 50% 할인에 고객 몰려
마트 초반 매출 작년比 400%↑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초반부터 고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마트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행사 초반 나흘보다 신장률이 403.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를 끈 단체선물용 상품은 1만원 이하 선물세트와 2만~3만원대 실속형 가공·생활 선물세트로 전체 매출의 72%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갈비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93.8%, 가공 선물세트 가운데서는 커피·차세트 판매가 작년 같은 시기보다 무려 913.7% 폭증했다. 조미료 세트와 생활세트 매출 증가율도 각각 658.6%, 536.0%에 달했다.

이마트 측은 사전 예약 판매의 경우 정상 판매 가격과 비교해 30%,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법인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설 선물세트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예약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2주간 판매 실적이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과 비교해 58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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