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행사 절약 북한동포등 돕기/현대50돌경비 20억원 기탁하기로

현대그룹이 창립 50돌행사를 간소하게 치뤄 절약한 20억원을 북한동포 및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기증했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2일 서울 계동본사에서 정몽구 그룹회장을 비롯한 그룹운영위원회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동포 및 불우이웃돕기성금전달식」을 갖고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에게 북한동포에 식량보내기성금으로 5억원을 전달했다. 현대는 북한동포에 식량보내기 외에 충남 보령의 「정심원」등 15개 장애인복지단체에 4억8천만원, 부산 동래의 「새들원」 등 20개 아동복지단체에 5억8천여만원, 인천 연수동의 「영락요양원」 등 15개 노인복지단체에 4억3천여만원 등을 전달한다. 현대는 지난달 25일 창립 50주년행사를 간소하게 치뤄 경비를 절감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라는 정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이같은 성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대는 당초 창립 반세기 기념행사를 서울·울산·충남대산의 종합운동장에서 체육대회겸 축제행사로 치룰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이를 대폭 축소했었다. 한편 현대는 지난 77년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전국 9백47개 사회복지단체에 1백66억원을 지원, 「사회속의 현대」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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