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자산운용사 순위 변동 활발

올 들어 펀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자산 순위 자리바꿈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현재 자산규모(펀드ㆍ일임 합계) 1위는 삼성자산운용(114조3,2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8,867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 2~7위를 차지했던 자산규모 20조원 이상의 미래, 신한BNPP, KB, 한국, 한화,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순위 바뀜이 없었다.

하지만 자산규모가 적은 중소형 운용사들간에는 순위 변동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하나UBS는 자산이 지난해 말 19조5,440억원에서 현재 18조7,863억원으로 7,600억원 줄어들면서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밀려난 반면 ING는 19조2,027억원으로 8,200억원 불어나며 한 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10위와 11위였던 알리안츠와 우리자산운용 역시 순위가 뒤바뀌었다.

IBK자산운용은 자산규모가 5조2,710억원에서 7조2,051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가장 큰 상승(28위→20위)을 기록했고, 동부자산운용도 6조5,015억원에서 7조4,193억원으로 1조원 넘게 자산을 불리며 22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이들 두 운용사는 연말 빠져나갔던 단기금융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 유입이 많았고, 법인 일임자금이 늘어나며 자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연초 펀드 환매 속에 운용사들의 자산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했다"며 "결국 자산규모가 비슷한 중소형 운용사들의 경우 MMF나 기관 자금을 어느 정도 유치했느냐가 자산 순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TB자산운용은 20위에서 22위, 슈로더운용은 24위에서 28위, 코스모운용은 37위에서 43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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