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으로 모두 장관급 7명과 경제계 대표단을 대동한다.
독일 시사 주간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은 방문 기간에 중국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 위기국 국채 매입에 나서도록 세일즈 외교를 벌일 계획이다. 또한 중국이 막대한 외화 보유액의 일부를 유로존 구제기금에 투자하도록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월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의 각종 채널 참여 통해 유럽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위안화 환율 문제도 주요 관심거리다. 수출 비중이 큰 독일 경제 구조상 환율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