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스터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2승을 거둔 마크 오메라는 중견골퍼들의 희망이다. 상금랭킹 7위에 그쳤지만 랭킹 1위인 데이비드 듀발을 제치고 당당히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41세의 골퍼.불혹을 넘겨서야 메이저 무관의 설움을 떨쳐버린 오메라는 샷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올시즌에도 역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형=180㎝, 81.6㎏
◇스윙특징=PGA프로골퍼중 스윙궤도가 가장 완벽한 선수다. 또 오메라는 다운스윙때의 테크닉이 아주 뛰어나다.
◇어드레스=밸런스가 좋다. 오메라는 일단 어드레스때 어깨, 무릎, 발이 수직을 이룬다. 즉 어깨에서 추를 늘어뜨렸다고 생각할 때 무릎이나 발이 어깨보다 나오거나 들어가지 않고 균형을 이룬다는 얘기다. 오메라는 또 허리가 기울어진 각도와 무릎이 구부러진 각도가 같아 안정감이 뛰어나다.
◇백스윙=보통 테이크백 시작후 얼마되지 않아 페이스가 열리는 아마추어들과 달리 오메라는 손목이 7시 방향에 올때까지 페이스가 어드레스 때와 똑같이 목표방향을 향해 있다. 즉 손목이 전혀 틀어지지 않은채 테이크 백이 이뤄지는 것이다. 손목이 7시 방향을 지나면 급하게 오른팔이 꺾이면서 백스윙이 이뤄진다. 오른쪽 팔꿈치를 가슴에 붙인 채 백스윙하는 것도 특징이다. 백스윙 톱에서는 어깨의 회전으로 이뤄지는 오메라의 백스윙은 두툼한 팔뚝과 둔해보이는 몸집과 달리 완벽하다. 특히 오른쪽 팔꿈치가 정확하게 90도를 이루는 것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다운스윙과 임팩트=오메라 스윙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다운스윙이다.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힙을 지난때까지 헤드가 하늘을 향하고 있으며 몸과 샤프트는 평행선을 이루면서 움직인다. 즉 손목의 코킹이 전혀 풀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약간 주저 앉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왼쪽 무릎이 힙보다 먼저 돌아 버티고 서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다운스윙부터 왼쪽 벽은 이미 세워진 상태. 임팩트때 오른팔이 쭉 펴지지 않고 약간 굽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폴로스루와 피니시=폴로스루는 길게 이어지고 피니시때는 샤프트와 땅이 평행을 이룬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90도를 이뤘던 것처럼 피니시때는 왼쪽 팔꿈치가 직각이 된다.
◇아마추어골퍼가 배울 점=오메라에게 배울 점은 밸런스다. 어드레스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좌우 체중분배에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앞뒤 체중분배는 무시한다. 그래서 보통 발끝쪽에 체중이 많이 실리고 스윙도중이나 피니시때 앞쪽으로 넘어질듯 위태로운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어드레스때 밸런스를 잘 살펴야 한다. 어드레스를 취한뒤 한쪽 손으로 클럽 끝을 들어 다른쪽 어깨에 대보면 무릎이나 발끝의 위치를 볼 수 있다. 어깨, 무릎, 발끝이 일직선을 이루는지 체크해보자.【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