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여수시, 바스프와 730억원 규모 투자협약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 이승옥 여수부시장(왼쪽부터)은 28일 한국바스프 여수본사에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73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한국바스프(BASF)는 2018년까지 기술 수준이 향상된 PPSU(Polyphenylsulfone) 방식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고급 기술인력 22명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바스프는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정밀화학 기업이다. /사진제공=전남도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8일 한국바스프 여수본사에서 한국바스프 신우성 회장과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73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바스프는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정밀화학 기업인 바스프(BASF)의 한국법인으로 여수공장에 오는 2018년까지 기존 폴리설폰(PSU), 폴리에테르설폰(PESU) 보다 기술 수준이 더 높은 폴리페닐설폰(PPSU) 생산 라인을 갖추고 고급 기술인력 2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폴리페닐설폰은 무공해 우유 젖병, 인공신장 투석기용 멤브레인의 원료,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품 소재로 쓰인다.

이번 여수공장은 아시아 시장에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독일 현지 제1, 2공장과 한국 제3공장에 이어 제4공장이 증설되는 것이다.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생산시설은 바스프 공장 중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여수공장이 연간 6,000톤 생산 규모로 가동 중이며, 증설시 연간 1만2,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인도, 대만 등에 연간 420억원의 수출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 지사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석유화학 산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 석유화학 제품 45%를 수입하고 있는 중국이 생산시설 증설 등 물량 공세를 하고 있어 고도기술 수반 신제품 개발이 절실한 시점에서 한국바스프의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생산 시설 투자가 이루어져 의미가 매우 깊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남도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 활력 회복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및 광양만권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에 한국바스프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검토·요청해 왔다. 전남도는 여수에 GS칼텍스와 공동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고, 앞으로 광양에는 포스코, 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과 함께 지역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해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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