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열사 성과배분제 실시"삼성은 내년 1~2월중에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초과 수익액의 20~40%를 배분해 주는 성과배분시스템(PROFIT SHARING)을 도입키로 했다.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0년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성과배분시스템 도입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임원,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제 도입 부진사업 자동퇴출 시스템 적용 무차입경영 실현 등을 골자로 한 「2000년 삼성경영전략」을 밝혔다.
성과배분시스템은 기업의 초과 이익을 일정 비율로 종업원에게 배분해주는 제도로 대기업이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李사장은 『최근 우수인력들이 벤처기업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기업과 종업원이 동반 발전한다는 개념에 따라 다음해부터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직원들에게는 성과배분제를 전격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다음해부터 적용하게 될 성과배분시스템은 기존의 연봉제 및 성과급 시스템과는 무관하게 운영되며 배분 비율은 다음해 주주총회 이전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자동차 매각과 관련, 『현재 1~2개 외국기업이 삼성차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안에 매입기업이 결정될 것』이라며 『매입의사를 밝히는 해외기업이 삼성의 지분 참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매각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10~20% 범위의 지분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우차 인수여부에 대해 李사장은 『대우차 인수나 삼성자동차의 경영 재개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삼성은 자동차사업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李사장은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 『삼일회계법인과 홍콩상하이은행 등에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평가를 의뢰, 최근 완료됐다』며 『평가된 가격은 주당 평균 70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이 가격대를 기준으로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