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통장에 묵혀둔 1억 제대로 운용하려면?

정기예금 50%·ELD 30%·ELS 20%로 분산하세요
고수익보다 절세·연금 집중… 지출 줄여 소장펀드 예치를
성과급 같은 소득 생기면 자유적립 적금 활용해야



유수경 신한PWM 여의도센터 부지점장

Q : 34살의 직장인입니다. 월급은 193만원, 연말에는 500만~700만원 정도 성과급을 받습니다. 9만원 가량의 출장비도 다달이 들어옵니다. 보험에 30만원, 펀드 20만원, 정기적금 70만원, 주택청약 10만원을 넣고 있으며 생활비로 월 53만원 정도를 지출합니다. 저축을 해서 모은 여유자금을 1억원 정도 갖고 있는데요, 5년 이내 결혼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없어서 이 자금을 운용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현재 의뢰인의 수입 및 지출 규모를 분석해보면 고정지출 27%, 저축 및 투자 50%, 보험 16%로 적정한 소비활용 및 저축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당장은 결혼계획이 없다고 하시지만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생애주기에 맞는 재무 목표를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은 결혼준비자금 마련을 등을 재무목표로 운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5년 뒤 주택 마련을 목표로 최소 2억원(2월 기준 서울 전세가 3.3평방미터당 829만원)의 준비자금이 필요합니다. 예비자금은 1억원으로 현재 매월 100만원의 적금 가입을 유지한다면 5년간 6,000만원과, 연말 성과급 중 70%이상 추가 저축한다면 5년간 약 5,000만원의 원금을 포함 총 2억1,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금 1억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3~4%의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정기예금 50%,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정기예금 30%, 중위험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20% 분산 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ELS는 박스권 장세에 유리하지만, 원금 비보장 상품으로 투자자산 변동에 따른 손실이 가능한 상품으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워낙 상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률 목표, 투자 기간, 시장 전망, 본인의 투자 성향 등을 잘 따져 최적의 상품을 가입해야 합니다.

재무 목표를 달성하려면 저축 위주의 현 재무구조를 저축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의뢰인은 월소득대비 저축 규모가 50%로 높은 편이지만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연 5%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 가입을 추천합니다.

또 고수익보다는 세금을 줄이는 절세 및 소득공제형 상품과 노령화 시대를 대비한 연금상품도 필요합니다.

현재 의뢰인을 위한 종신보험과 실손보험 상품이 15만원 정도라고 한다면, 추가 연금상품 가입을 제안합니다. 연금 상품은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는 만큼 자산의 일부분을 안배하는 게 좋다.

고정지출 가운데 생활비 지출을 5%(10만원) 줄여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에 적립하고 금액을 차츰 늘려가시길 추천합니다. 일반적금에 적립했던 70만원 중 50만원을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예치한다면 앞으로 소득공제를 통한 추가 절세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장기펀드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고 연간 최대 납입한도는 600만원으로 납입금액의 40%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1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계약기간은 10년이지만 5년 이상 보유 후 해지하더라도 추징세액이 없고 주식매매차익은 비과세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입 시 최대 절세 가능한 금액은 연소득 3,000만원인 의뢰인의 경우 연 600만원을 납입했다고 가정할 때 약 39만6,000원의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급여가 인상되더라도 8,000만원 까지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장기 펀드는 투자종목 비중에 따라 주식 및 채권형 상품을 선택해 여러 상품으로 분산가입도 할 수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 가입을 하고 있는 의뢰인의 경우 채권혼합형 상품 가입을 추천합니다.

연금저축 상품은 세액공제 상품으로 불입 금액의 제한이 없고 연 최대 400만원까지 100%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최대 절세 금액은 48만원입니다.

연금저축 상품은 은행에서는 연금신탁과 연금펀드상품으로, 보험회사는 연금보험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은 같지만 연금운용과 연금형태가 다릅니다. 5년 이상 불입하는 장기상품이며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아야 유리하다는 특성이 있으니 충분한 비교 검토 후 상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성과급과 같은 예상치 않은 소득이 발생하면 자유적립 적금에 적립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기적금은 가입 시 정한 금액을 매월 정기적으로 적립해야 하지만 자유적립 적금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추가적립도 가능한 상품입니다. 1년 단위로 적금을 들고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여 금액이나 기간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기존 소비와 지출 비중을 유지하면서 향후 소득이 늘어날 때마다 적립비율을 늘려가신다면 의뢰인의 재무목표 달성은 물론 성공적인 재테크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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