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가 58곳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6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법인+개인사업자)는 전월보다 13개 감소한 58개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한은이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의 관계자는 "경제가 좋아져 부도업체 수가 줄어든 게 아니라 어음을 쓰는 기업이 과거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설법인 수는 6,065개로 432개 줄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63.9로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164개의 신설법인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 역시 경기개선 효과보다는 어음 사용 기업이 과거보다 크게 줄며 신설법인/부도업체 배율의 분모값(부도업체)이 덩달아 줄어든 기술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전국 어음 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08%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0.06%)이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하고 지방(0.24%)은 0.03%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