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경기지표 호조에 1% 안팎 상승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 기업 재고 등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1% 안팎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92포인트(0.71%) 오른 1만6,37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9.68포인트(1.08%) 상승한 1,838.8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69.71포인트(1.67%) 급등한 4,183.0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급등은 투자가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보다 경기지표 호조에 더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매출이 전달에 비해 0.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1% 증가)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소매매출은 전년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미 기업 재고도 전망을 상회하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업재고는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3% 증가)을 약간 웃도는 것이다. 기업재고 증가는 기업들이 소비 증가를 예상보고 창고에 물건을 채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매파 연준 위원들은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되면 연준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내 끝낼 것”이라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을 언급한 뒤 “나는 연준이 이것보다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역시 매파인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도 “나는 지난달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100억 달러가 아닌 200억 달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테이퍼링 지속으로 증시가 조정을 겪는다고 해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은 금융사기 사건에 대한 벌금 등으로 감소했다. JP모건은 지난해 4ㆍ4분기에 순익 52억8,000만달러(주당 1.3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은행의 경우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 56억1,000만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동기 50억9,000만달러(주당 91센트)보다 10% 정도 증가했다. 매출은 207억 달러에서 219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 같은 순익과 매출 규모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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