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무선망 계측장비 생산업체인 이노와이어가 4세대 이동통신기술(LTE)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노와이어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4.17%(700원) 오른 1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노와이어의 이 같은 상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계획에 따라 사실상 4G 이동통신에 대한 정리가 끝났고 따라서 앞으로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의 신규망 투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방통위는 할당 계획을 통해 오는 8월 초 열릴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주파수 대역'이라 불리는 2.1㎓ 주파수 입찰에는 SK텔레콤과 KT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 사실상 LG유플러스의 단독입찰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2.1㎓ 대역의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SKT와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2.1㎓ 주파수를 갖게 되면서 통신사들이 치열한 LTE 사업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방통위 계획 발표로 LG유플러스의 황금주파수 대역 확보가 확실시되고 통신사 세 곳 모두 2.1㎓ 대역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고객확보를 위한 업체 간 신규망 투자와 서비스 품질 경쟁이 촉진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시험장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다른 통신 장비 업체와 달리 망 설계 이전부터 망 구축 이후까지 매출이 지속돼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