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쌍용자·미도파·진로 등/외국인,부채많은 기업주 매각

외국인투자가들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과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한 기업들의 주식 매각을 늘리고 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보그룹과 삼미그룹 등 대형 그룹들의 연이은 부도로 국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외국인들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과 은행주를 대거 팔아 치웠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부도 여파로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한 제일은행을 1천25만주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외환은행과 한일은행도 각각 9백17만주, 3백67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또 대규모 설비투자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쌍용자동차를 올해 3백3만주나 순매도했고 미도파, 한화종합화학, 대우증권, 금호건설, 상업은행, 진로, 한미은행, 삼성물산, 금강개발, 청구, 대림산업 등을 1백만주 이상 순매도했다.<정재홍>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