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에도 브랜드 바람

신세계푸드 SF 등 론칭… 유통채널별 맞춤형 공략
CJ프레시웨이·아워홈도 어린이집 전용 아이누리
저염건강식 케어플러스로 경쟁사와 차별화 승부수


"브랜드를 만들어 승부하라."

최근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식자재 유통업체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농수산물이나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의 식자재는 맛을 보기 전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관련 업체들이 이를 브랜드화하면서 소비자 신뢰도 확보 및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식자재 브랜드 'SF'와 '요리공식'을 7월에 론칭한다. SF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점을 비롯해 식품기업, 외식프랜차이즈기업 등을 고객으로 하는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이며 농ㆍ수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대용량 단위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콘셉트다.

요리공식은 대형할인점, 백화점, 온라인몰, 편의점 등 소비자들의 직접 구매가 이뤄지는 유통채널을 겨냥한 B2C 브랜드로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주류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 계열사로서의 장점을 십분 살려 유통채널별로 맞춤형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는 충북 음성군에 건설 중인 음성식품가공센터에 내년 중으로 소스 생산공장, 청과·수산물 가공공장 등이 완공되면 '쉐프스 초이스(Chef's choice)'라는 브랜드로 B2B 시장을 겨냥한 소스ㆍ드레싱류 제품들을 내놓아 SF 브랜드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브랜드 '프레시웨이 아이누리'(이하 아이누리)를 론칭할 계획이다. 아이누리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을 대상으로 기존 브랜드의 장점에 친환경 농산물을 접목한 식자재를 선보이게 된다.

프레시웨이는 앞서 지난해 4월 식자재 업계 최초로 농ㆍ수ㆍ축산물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프레시웨이'를 론칭했다. 상품의 규격화와 품질의 일관성을 갖추기 어려운 농수축산물 분야에서 산지 직거래 및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운영 중인 식자재 브랜드 '행복한맛남'에 이어 최근에는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이하 케어플러스)를 새로 선보였다.

케어플러스는 나트륨과 당질 성분을 기존 식자재 대비 25% 이상 줄였고 MSG,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 합성보존료, 합성산화방지제 등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사용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아워홈은 기업ㆍ병원 등을 대상으로 급식의 재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케어플러스 브랜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 식자재업계 관계자는 "식품 안전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식품 원료에 대한 신뢰도가 제품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식자재 유통 기업들의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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