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19일이후 27일까지 건설업종은 17.69% 올랐다. 광업(상승률 18.29%), 전기기계(17.79%)에 이은 3번째 상승률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51%)보다 높은 것이다.증권전문가들은 이와관련 국내 건설경기부진속에 해외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점진적인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건설수주는 유가상승에 따른 산유국들의 건설공사 발주 확대에 힘입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올들어 이달초까지 해외건설수주는 지난해동기보다 3배에 육박한 54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고유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국내건설경기 침체가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건설수주는 지난해동기보다 10.9%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16.9% 줄어 IMF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가 크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공건설의 발주물량이 정부의 경기부양 방침으로 상반기에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또 민간부분에서도 고급 공동주책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건축경기 호전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총선을 전후로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하고 재건축 주택이나 상업용 건축의 공사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중에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조창희(趙昌熙)수석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는 올 하반기에 바닥을 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추세를 보일 것이다』면서 『이같은 업황호전이 건설업 주가에 선반영될 것으로 전망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