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동에 사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지훈 씨(40)는 갑자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옆구리에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요로결석은 비뇨기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신장부터 방광에 이르는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질병이다. 이는 체내 수분량의 감소로 소변량이 줄어, 농축된 소변 속에 칼슘ㆍ수산ㆍ요산 등이 뭉쳐서 생기게 된다.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20~4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된다. 발병엔 계절적ㆍ지역적ㆍ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며, 식이ㆍ수분섭취량ㆍ직업 등과도 관련이 있다. 오래 앉아있거나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은 결정을 이루며 크기는 작은 모래알부터 6㎝이상 되는 것까지 다양하다. 결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신장에 생기면 요석 크기가 2∼4㎝까지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요관에 걸리면 2∼3㎜ 크기라도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또 한번 요로결석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의 70~80%에서 재발되므로 사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박상욱 부천 제니스비뇨기과 원장은 “요로결석의 가장 큰 증상은 옆구리가 끊어질 정도의 통증”이라며 “통증은 하복부를 비롯해 방광근처, 옆구리 등에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토감까지 유발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요로결석은 과거에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회복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큰 편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부담감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쇄석술은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결석을 분쇄시키는 시술이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으며 결석은 쇄석술 후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체외충격파는 다른 장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안전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간편하다.
박 원장은 “콜라와 차는 결석을 일으키는 수산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하루에 8~10잔 정도 물을 마시고, 요산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며, 야채ㆍ과일 등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