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11일 지난해 연결기준 5조7,8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2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4% 증가한 57조4,748억원, 당기순이익은 1,505.8% 늘어난 2조7,98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석탄 가격 하락 및 원전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연료 구입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력 판매 단가도 상승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며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2,782억원, 매출액은 10.8% 늘어난 8,387억원을 기록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표 게임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해외 로열티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연결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조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 줄어든 37조2,849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47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이 개정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동절기 평균기온 상승, 원전 안정화 등으로 도시가스용·발전용 가스 판매량이 모두 감소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