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주인공은 고연비차

현대차 '그랜저 디젤' 첫 공개
폭스바겐 하이브리드 'XL1' 등 국산·수입차 신형모델 쏟아져
친환경·콘셉트카도 대거 선봬
30일 개막 200여종 차량 전시

폭스바겐의 'XL1'

한국GM '카마로 범블비 콘셉트카'

현대차 '인트라도'

오는 30일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4 부산모터쇼'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차의 경쟁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디젤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수입차 브랜드 역시 다양한 디젤·하이브리드 차종을 선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을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다. 디젤 모델을 통해 수입차와 정면승부를 펼쳐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성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K5 500h' 'K7 700h' 등 하이브리드차와 '레이' '쏘울' 전기차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입차들도 고연비차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닛산은 국내 시장에 출시할 신형 디젤차를 부산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첫 공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리프'도 전시, 고연비·친환경차의 경쟁력을 관람객들에게 부각시킬 계획이다.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대표는 "디젤·하이브리드차는 성능과 효율성·친환경성을 모두 갖춰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델들"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는 아예 이번 전시 주제를 '인피니티, 디젤&하이브리드를 만나다'로 잡았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큰 1,500㎡의 전시관을 마련한 폭스바겐은 단 1ℓ로 111.1㎞를 달리는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XL1',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하이브리드차 '크로스 블루' 등을 준비했다.

총 21개 자동차브랜드가 2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나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아트카 등 다른 볼거리도 풍성하다. 현대차는 부산 모터쇼에서 'AG'를 첫 공개한다.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 크기인 AG는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공세를 막을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와 'i20 WRC'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 등 고성능차, '벨로스터 터보 자이언츠 불펜카' 'i40 카림라시드' 등 아트카도 준비했다.

기아차의 경우 일반에 처음으로 '신형 카니발'을 공개하며 카니발을 기반으로 한 리무진·아웃도어형 쇼카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해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GT4-스팅어'와 '니로' 등도 소개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클래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 등도 국내에 첫 소개되고 BMW의 새로운 'M3·M4 쿠페'도 자동차 애호가들의 기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람객의 관심을 끌 다양한 콘셉트카도 선보인다. 한국GM은 다음달 개봉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4'에 등장할 '범블비 콘셉트카'를, 르노삼성은 프리미엄 디젤 대형차 '이니셜 파리' 콘셉트카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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