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정확도로 거리 열세 극복하라"

페테르센·오초아·웹등 '소문난 장타자' 상위권 점령속
단 3개홀서만 그린 놓친 민나온·김송희 공동3위 선전


SetSectionName(); "태극낭자, 정확도로 거리 열세 극복하라" 페테르센·오초아·웹등 '소문난 장타자' 상위권 점령속단 3개홀서만 그린 놓친 민나온·김송희 공동3위 선전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정확도로 거리 차이를 극복하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6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 한국 군단에 내려진 과제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7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상위권은 장타자들의 이름으로 대거 채워졌다. 소문난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 3주간 골프채를 잡지 못했지만 평균 277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앞세우며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들어 잠잠했던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장거리 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공동 3위(3언더파) 캐리 웹(호주),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등도 거리에서는 남 부럽지 않은 선수들이다. 여자 골프의 샷 거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결과다. 특히 코스가 길고 긴 러프와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미션힐스CC에서는 파워가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송희(22ㆍ하이트)와 민나온(22)이 나란히 3언더파 공동 3위로 10위 안에 들었을 뿐이다. 이들의 드라이버 평균거리는 김송희가 255야드, 민나온은 228야드였다. 거리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정확도로 커버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민나온은 단 3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다. 올해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김송희는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4년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들었던 유일한 한국인 우승자 박지은(31)이 1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고 306야드까지 때려낸 미셸 위(21ㆍ위성미)는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 1개에 그쳐 장타의 이점을 크게 살리지 못했다. 한희원과 이정연, 그리고 지난해 US여자아마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미국 유학생 아마추어 송민영(21)도 공동 14위 그룹에 자리했다.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우승한 서희경(24ㆍ하이트)과 세계랭킹 2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이븐파 공동 23위로 첫날을 마쳤다. 서희경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 톱 랭커 자격으로 초청된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2오버파 공동 51위에 그쳤고 그랜드슬램을 위해 이 대회 우승컵이 필요한 박세리(33)는 7오버파로 100위권 밖까지 밀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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