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구명 로비' 최승갑 구속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구명을 위해 정·관계 고위층에 로비를 했다고 주장해 온 최승갑(50)씨가 23일 구속됐다. 최씨는 2000년 모 정보통신 회사 주식 66만주를 싸게 사주겠다며 계약금으로 1억원을 받아 가로채고 2003년 자신의 경호회사 주식을 5천원에 매수하면 3개월 뒤 4배로 재매수하겠다며 5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04년 경기도 가평 수련원에서 자신이 고용한 경호원들을 연수시키고 식대 6천300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의 구속으로 대상그룹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최씨는 중국 도피생활 중 “임 회장으로부터 15억언을 받아 고위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으며, 임 회장을 수사하던 인천 지검 담당 검삭가 모두 교체됐고 수사도 종결됐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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