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가 세계적인 패션 메카로 변신한다.
강남구는 오는 2011년까지 총 289억원을 투입해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를 패션ㆍ문화ㆍ예술의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7년 10월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를 패션특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강남의 대표적 번화가인 이들 지역에 명품 패션상품 상설 할인점이 들어서고‘명품패션거리’ 등 이색적인 거리도 만들어지게 된다.
구는 우선 내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담동 패션거리(청담역∼청담사거리)에서 명품 패션과 화장품ㆍ액세서리 등 뷰티 상품을 시중 가격보다 50∼90%나 할인 판매하는 ‘선데이 패션ㆍ뷰티 마켓’을 개장하기로 했다. 기존 상점 앞 보도에 설치될 이 시장은 100∼200개의 부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는 또 청담동 124-1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8층(연면적 3,500㎡) 규모의 패션지원센터를 건립해 패션쇼장과 패션몰,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등 패션특구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명품패션거리’ ‘예술의 거리’ ‘웨딩의 거리’ ‘연예인의 거리’ ‘유럽식 카페 거리’등 지역 특성에 맞는 7개 테마거리도 조성된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다양한 패션ㆍ뷰티업종이 강남에 집중돼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패션특구 일대를 파리와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