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후진타오 한·중FTA 물꼬 트나

30일 상하이서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3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30일과 5월1일 이틀간 '상하이엑스포'가 열리는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25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상하이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후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과 지역정세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FTA 협상에 조기 착수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중 FTA와 관련해 두 정상 간 원론 수준의 언급은 있을 듯하다"면서 "FTA가 양국 간 중요 사안이라는 공감을 표시하고 전향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적극 협력하자는 얘기 정도는 나올 수 있으나 구체적인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원인규명이나 결과도출 뒤 협력 등에 대한 논의는 없을 듯하다"면서 "다만 어떤 예단도 없이 투명하게 과학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우리 입장에 대해 중국 측이 공감을 표시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역대 엑스포 전시관 중 최대 규모인 한국관(연면적 7,683㎡) 개관식에 참석하고 12개 한국 기업이 공동 건립한 한국기업연합관과 개최국 전시관인 중국관에도 들를 계획이다. 5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등록 엑스포인 상하이엑스포는 1일부터 10월31일까지 184일간 서울 여의도의 3분의2 면적인 5.28㎢ 부지에 192개국, 52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엑스포에는 2012년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을 비롯해 박용현 두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엑스포 개막식 참가는 국가 및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2012년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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