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크리머, 세리 기록경신… "만만찮네"

11언더 60타로 '코스 레코드' 작성… 지은희·박희정 2위, 박세리 9위로 추격

'신들린' 크리머, 세리 기록경신… "만만찮네" 11언더 60타로 '코스 레코드' 작성… 지은희·박희정 2위, 박세리 9위로 추격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미국 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또 하나의 기록이 수립됐다. 그러나 이번 주인공은 한국 골퍼가 아니어서 아쉬움이 컸다. 박세리(31ㆍE2골프)의 LPGA 통산 단일 대회 최다승인 6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 채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의 코스레코드가 작성됐다. 지난 1998년 박세리가 기록했던 10언더파 61타의 기록이 10년 만에 경신된 것. 기록의 주인공은 미국의 신예 폴라 크리머였다. 크리머는 이날 보기는 한 개도 없이 버디만 11개를 뽑아내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237.5였고 페어웨이에 볼이 떨어진 것은 14홀 중 10개로 티샷도 좋았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거의 완벽(18개 홀 중 17개)했으며 퍼트 수도 23개에 그쳐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꿈의 스코어'로 불리는 50타대 진입에 1타 모자랐어도 올 시즌 LPGA투어 18홀 신기록이며 크리머 개인적으로도 기존의 한 라운드 최소타(64타)를 3타나 줄인 기록이다. 크리머는 "코스가 파72인줄 알고 59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서 "1타만 줄이면 되는 줄 알았다면 좀더 애써봤을 것"이라며 다소 아쉬워했다. LPGA투어에서 59타 기록은 지난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2라운드 때 파72코스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것이 유일하다. 이처럼 크리머가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서는 바람에 한국 선수들의 4주 연속 우승과 박세리의 통산 6승 기록에는 큰 걸림돌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최근 매 대회 맹활약하며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는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와 베테랑 박희정(28ㆍCJ)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를 형성했고 김영(28)이 5언더파 공동 4위, 최혜정(24)이 4언더파 공동 6위, 박세리와 김나리(23)가 3언더파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우승 기대를 버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박세리도 "기록은 깨지게 마련"이라며 "전에 10언더파를 친 적이 있고 이번에 더 적은 타수를 칠 수도 있다"며 역전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초청 출전한 위성미(19ㆍ나이키골프)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32위에 랭크된 가운데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비로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20여명이 18홀 플레이를 다 마치지 못한 채 첫날 경기가 끝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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