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데이' 연인 손잡고 공연장·극장·화랑 가볼까?

초콜릿 선물은 식상하고…
재즈 콘서트·멜로 영화 등 풍성
인사동선 사랑 관련 미술전 열려
커플 대상 할인·경품 이벤트도

'해피재즈 밸런타인 콘서트' 여는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

뮤지컬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갤러리쌈지 '러브러브展'

기원도 유래도 불명확하다. 확실한 건 이 날을 허투루 보내면 애인(배우자)의 타박을 받는다는 사실. 밸런타인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날이 지난 뒤 남들과 비교 당하며 핀잔을 듣고 싶지 않다면 맞춤형 이벤트를 마련하는 게 좋다. 시간이 부족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가장 무난하면서 특별한 이벤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극장, 공연장 등 문화공간이다. ◇감미로운 콘서트와 이벤트가 준비된 공연장= 공연장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감미로운 재즈 콘서트가 마련돼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은 13, 14일 각각 서울 예술의 전당과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해피재즈 밸런타인 콘서트'를 연다. 곽씨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재즈음반사 블루노트에서 음반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 국내 최고 실력의 재즈 연주가. 가수 김장훈, 색스폰 연주자 이정식,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함께 출연한다. 다양한 할인 행사와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14일 관람객들에게 30% 할인해주고, 추첨을 통해 4쌍의 커플에게 5만 원 상당의 TGI 프라이데이 상품권을 증정한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역시 커플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고, 뮤지컬 '아이러브유 비코즈'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인들을 위한 신작 영화 개봉하는 극장= 영화사들은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신작 영화를 개봉하고 관객을 유혹한다. 특히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멜로 드라마가 잇달아 개봉된다. 비틀즈 음악을 바탕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풀어낸 뮤지컬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밸런타인데이에 개봉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또한 모니카 벨루치가 주연한 이탈리아 멜로 드라마 '매뉴얼 오브 러브'와 할리우드 휴먼 코미디 '화성 아이, 지구 아빠'도 밸런타인데이에 관객과 만난다. 한편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도 밸런타인데이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은 14일 당일 연인에게 큰 소리로 사랑을 고백하는 '고성(高聲)사랑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음 측정기를 이용해 큰 소리로 사랑을 표현하는 커플 고객에게 연극티켓ㆍㆍ여행용품세트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사랑의 달콤함이 풍기는 전시장= 인사동 갤러리쌈지는 사랑을 주제로 한 '러브러브(Love Love)전'을 1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연다. 발렌타인데이부터 3월14일 화이트데이까지 포함하는 전시 일정이다. 김주희ㆍ이우림 등 1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사랑에 대해 표현한다. 갤러리 옆 쌈지아트마트에서는 사랑의 의미가 담긴 회화, 조각 등을 판매하는 '사랑특유전'이 함께 열린다. 초콜렛과 사탕 대신 미술작품으로 사랑을 전달하자는 취지다. 30명의 젊은 작가가 만든 5~20호 작품들이 10만~120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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