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6년 4월 설립된 로케트전기는 올해 66주년을 맞은 장수기업이다. 국내 대표 건전지업체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7년부터 다시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올해 매출액 1,000억원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1차전지(건전지). 듀라셀ㆍ소니 등 국내외 주요 1차전지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건전지 수요가 늘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일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로케트이앤티를 통해 1차ㆍ2차전지 제조설비, 공조설비, 2차전지 부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전지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도 시장변화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의 결과물이다. 특히 로케트이앤티는 세계 최초로 분당 200개, 분당 300개의 원통형 2차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 삼성SDIㆍLG화학 등 국내 대기업이 세계 시장을 제패하는 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하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종이처럼 두께가 얇고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페이퍼 배터리(paper battery), FLB(Flexible Lithium Battery) 등 첨단전지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 것. 아울러 OTP카드ㆍ화장품ㆍ의약품을 흡수하는 패치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응용제품)에 전지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업체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