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가수 박상규 뇌줄중 투병 중 별세

'친구야 친구' '조약돌'로 유명한 가수 겸 방송 진행자 박상규가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의 처남인 한모씨는 1일 "고인이 14년 전부터 뇌졸중으로 투병해왔다"며 "이번에 뇌졸중이 세번째 재발해 오늘 오전11시20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인천 출신으로 1965년 KBS 1기 전속 가수로 데뷔했다. 고인의 솔로 히트곡으로는 1970년대에 사랑 받은 '친구야 친구' '조약돌' '웃으며 보내마' 등이 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라디오 DJ와 예능 프로그램 MC로도 활약해 명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다. 라디오 '싱글벙글 쇼'를 비롯해 '토요일 토요일 밤에' '일요일 밤의 대행진' 등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4년에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공로상을 받았다.

그러나 고인은 1990년대 이후 뇌졸중이 발병해 방송계와 인연을 끊고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장은 "고인이 평소 약주를 즐겨서 걱정했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며 "가수이자 방송 진행자로서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았고 늘 유쾌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선후배 가수들의 중간 역할도 잘해줬다"고 기억했다.

빈소는 2일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한영애씨와 아들 박종희ㆍ종혁씨가 있다.

유족은 "서울성모병원에서 내일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발인은 현재 4일 예정이지만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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