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사내정치의 기술 外







"사내정치, 외면보단 맘껏 이용하라" ■사내정치의 기술(이종훈 지음, 펜하우스 펴냄)=최고경영자(CEO)와 직장 상사는 늘 사람들 사이에 갇혀 있다. 판단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권좌에 앉아 있는 동안 사람의 장막에 가로막혀 현실로부터 동떨어지기 쉽다. 이때의 판단력은 정확하지 않으며 부정확한 판단력은 능력이나 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외면한다. 그래서 사내 정치가 창궐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내 정치를 외면하기 보다는 마음껏 이용하고 적절하게 사용해 훌륭한 사내정치를 이끌어내라고 조언한다. 1만 3,000원. 조선후기 개방적인 性 문화 ■조선의 음담패설(정병설 번역, 예옥 펴냄)=조선 후기의 음담패설집인'기이재상담(紀伊齎常談)'이 2008년 일본의 한 고서점에서 발굴된 뒤 한글로 번역, 출간됐다. 총 31편의 이야기에는 양반ㆍ승려ㆍ천민 등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등장해 유교적 사회 분위기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개방적인 성 문화를 보여준다. 조선 후기 소설책의 낙서 그림이 삽화로 들어있다. 1만 2,000원. 축구스타 박지성 아버지의 메시지 ■가슴으로 꾼 꿈이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박성종 지음, 서울문화사 펴냄)=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선수 박지성을 키운 아버지 박성종 씨가 어떻게 '행복한 선수 박지성'을 키웠는지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평발, 작은 키 등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발돋움한 박지성 선수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2002년 월드컵 이후 영국 프리미어 리그 진출 등 기쁨과 고비의 순간을 진솔하게 담았다. 남아공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출간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만 2,000원. 작년 아마존 선정 최고의 장편소설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칼럼 매캔 지음, 문학에디션 뿔 펴냄)=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지난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장편 소설이다. 26세의 프랑스 청년 필리프 프티가 400여m 높이의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사이에 줄을 걸어 놓고 하늘을 걸었던 사건을 중심에 놓고 전세계가 돌고 돌아 서로가 만나 인연을 확인하며 슬픔과 사랑을 나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 준다. 1만 4,800원. 아프리카 동물들 야생의 삶 담아 ■아프리카 야생중독(이종렬 지음, 글로연 펴냄)=문명 사회가 주는 안락한 즐거움과 편리함에 중독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수백만년 동안 야생의 삶을 이어오고 있는 아프리카 동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포토 스토리 북이다. 저자가 아프리카인과 함께 살면서 느낀 것들, 사바나 초원을 누비며 경험한 이야기를 찍고 쓴 책이다. 1만 5,000원. "부끄러움, 패자 아닌 강자의 감정" ■부끄러움 코드(신화연 지음, 좋은책만들기 펴냄)='자신감'을 중시하는 시대에 '부끄러움'은 언제부터인가 '패자'(敗子)의 감정으로 치부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한계를 깊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부끄러움'이야말로 오히려 '강자'(强者)의 감정이라며 부끄러움이 사람들을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책은 부끄러움의 분석을 통해 사라져가는 이 감정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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