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지난 주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낸 2011 회계연도(2010.10∼2011.9) 예산안을 찬성 260, 반대 167로 가결했다.
이번 예산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로 타결이 이뤄졌고 민주당 지도부도 지지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하원의원 193명중 절반이 넘는 108명이 반대표를 던져 공화당 주도로 이뤄진 합의에 불만을 드러냈다.
공화당도 대다수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지만 59명에 달하는 강경 보수 성향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지도부가 획기적인 예산 감축을 이뤄내지 못한데 불만을 표출됐다.
존 베이너 의장은 표결에 앞서 당내 보수파의 반발을 의식, "이번 예산안은 완벽하지 않고 흠결이 있는 안"이라며 "앞으로 더 많이 삭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원 통과안이 상원 가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이송돼 오는 대로 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