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6.15 정상회담 10주년 특집 ‘절반의 성공을 넘어’를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작진은 천안함 사건으로 대북정책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6.15 정상회담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어 본다.
지난 10년간 대북정책을 살펴보면 진보정권은 ‘당근’에 치중하고, 보수정권은 ‘채찍’에 치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제각기 지지층의 구미를 맞추다 보니 생겨난 폐단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 방송에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대 동독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 서독의 사례를 살펴보고 ‘당근’과 ‘채찍’ 사이에서 대북정책의 균형을 잡는 길을 모색해본다. 또 판문점 북측지역에 걸려 있는 6.15 정상회담 사진을 최초 공개하고 자체 여론조사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각계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국민대협약을 만들자는 의견에 60.5%가 찬성했다는 결과도 전한다.
제작진은 6.15 정상회담 후부터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6.15 정상회담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없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교육시켜 왔다고 전한다.
변화를 거부하는 북한 정권과 지도층의 태도가 우리 국민의 반감을 불러 일으켜 대북지원의 대중적 지지기반을 무너뜨렸다는 것이 제작진의 분석이다. 방송은 15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