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임직원 용기잃지 않게 선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 서기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지금 경제가 어렵고 삼성도 어렵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삼성 임직원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잘 살펴달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삼성 경영인들은 나를 위해 한 일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며 “지난 4월 삼성을 떠나면서 밝힌 대로 모든 허물을 제가 다 안고 갈 수 있게 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에 벌금 3,500억원을 구형하고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은 구형을 했다. 이 전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10월1일 열린다.이 전 회장은 1심에서 일부 조세포탈 혐의만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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