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검찰은 19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군사ㆍ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군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에 대해 징역 60년을 구형했다.
검찰측 조 모로우 대위는 이날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매닝이 남은 생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정도의 중죄를 저질렀다며, “매닝에게 중형을 선고해 병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최후변론에서 매닝의 정신 건강 및 지휘부의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매닝이 2009년 이라크 파병을 전후해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를 보였음에도 그의 비밀 급 인가 자격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판사인 데니스 린드 대령은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양형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