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기업] 한화케미칼

"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공격경영 시동
태양광·2차전지등 신사업추진… 2015년매출 9조원 달성 목표

한화케미칼 태양전지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이 회사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가성소다와 염소, EDC증설 프로젝트가 마무리 돼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사진제공=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최근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돌입했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한기 위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석유화학 사업의 해외기반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3조337억원의 매출과 4,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 1분기에도 8,612억원의 매출과 1,1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특히 2015년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동, 중국 등 전략적 지역으로 직접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태양광, 2차전지 양극재,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개발, 바이오 의약품 개발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화케미칼은 현재 30MW급인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2012년에 330MW, 2020년에 2GW까지 확대해 2조원의 관련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도 올해 완공된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10월까지 울산2공장 내에 중대형 2차전지의 핵심기능소재인 양극재로 사용되는 LFP(리튬 인산 철)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LFP에 대해 2차전지와 자동차 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탄소나노튜브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 바 있는 한화케미칼은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투명전극, 백라이트 유니트(CNT-BLU), 친환경 전도성 도료(CNT-Paint),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분야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사업영역도 중동과 중국 등 전략적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해외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한화케미칼의 글로벌 전략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에 직접 진출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중국 닝보에는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공장을 짓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ASR(알칼리수용성수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려는 합작 PE(폴리에틸렌) 공장의 설계작업도 한창이다. 한화케미칼이 중국 저장성 닝보시 다씨에 경제기술 개발구에 건설하고 있는 PVC 공장은 올해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한화케미칼의 PVC 생산능력은 기존 56만톤에서 86만톤으로 확대돼 생산능력이 54% 늘어나게 된다. 이 밖에 산유국인 중동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9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병산 20만톤, PVA(폴리비닐아세테이트) 등 기타 석유화학 제품 12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설계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특화제품 비율을 높이기 위한 혁신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전지용 EVA시트, 코팅용 및 핫멜트접착제용 EVA 제품 등에 사용될 고함량 EVA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4만톤 규모의 공장 증설에 돌입했다.
여수공장 증설로 가성소다 수출 세계3위 떠올라
한화케미칼은 주력 사업분야 중 하나인 클로르-알칼리(CAㆍChlor-Alkali)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수공장 내에 가성소다 13만톤, 염소 12만톤 및 EDC 15만톤 규모의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가성소다 생산규모를 9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대만의 포모사, 일본의 토소에 이어 아시아 3위의 가성소다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가성소다 연간 수출규모를 60만톤까지 확대할 수 있게 돼 포모사, 미국의 다우케미칼에 이어 세계 3위의 가성소다 수출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 플랜트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증설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1월 착수한 이후 약 30개월이 소요됐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할 때 생기는 염소와 가성소다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초 제품 중 하나다. 또한 염소와 에틸렌의 반응으로 생산되는 EDC(Ethylene Dichloride)는 PVC의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클로르-알칼리 분야의 대표적인 기초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7년 LG DOW, 금호미쓰이, 한국바스프 등 국내 주요 염소 수요업체의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에 맞춰 12만톤 규모의 염소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염소는 수송이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국제간의 대규모 이동이 불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주요업체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한화케미칼의 염소 생산설비 증설은 이 분야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 실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되는 가성소다 13만톤과 EDC 15만톤을 대부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호주 등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는 가성소다는 신흥시장인 인도, 남미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일본, 중국 등으로 주로 수출되던 EDC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번에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설비에 대한 준공 기념식을 지난 5월6일 여수시 평여동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진행했다. 한화케미칼은 원료인 염소, EDC, VCM으로부터 최종제품인 PVC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뤄 CA와 PVC 분야에 걸쳐 확고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