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레바논사태 의장성명 채택

"평화유지군 사망에 깊은 충격"… 이스라엘 '비난'은 없어

안보리, 레바논사태 의장성명 채택 "평화유지군 사망에 깊은 충격"… 이스라엘 '비난'은 없어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비난 내용이 빠진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4명이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광범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유엔도 빠른 시간내에 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유엔 요원의 신변 보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이스라엘과 관련자들은 자신들의 의무와 인도주의법을 철저히 준수해 이들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나 '의도적 폭격'에 대한 문구는 미국의 반대로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레바논 환경부는 이스라엘이 지난 13일과 15일 베이루트 남부 지예 발전소를 폭격, 보관중이던 1만~3만톤의 석유가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야쿱 알-사리프 환경부 장관은 27일 "레바논 역사상 최악의 유류 유출사고가 발생했다"며 "기름을 완전히 걷어내려면 적어도 4,000만~5,000만달러의 예산이 필요하고 복구를 위해 하루빨리 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헤즈볼라와의 전쟁 확대에 대비해 군에 예비군 3만명에 대한 소집권한을 부여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력시간 : 2006/07/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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