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급락하자 '풋ELW' 일제히 급등

'우리코스피200풋' 400%나 폭등

코스피지수가 환율악재에 트리플위칭데이 ‘만기 효과’까지 더해지며 급락하면서 ‘풋’주식워런트증권(ELW)이 날아오르고 있다. 7일 증시에서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인 ‘풋’ELW들이 활발한 거래와 함께 일제히 급등했다. ELW는 만기에 해당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로 ‘풋’ELW는 팔 수 있는 권리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선물ㆍ옵션 및 개별 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가 다가오면서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하자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풋ELW로 거래가 집중됐다. 또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경쟁력 감소가 우려되는 수출 관련주인 IT 및 자동차주의 풋ELW로도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이날 ELW 전체 거래대금은 4,523억원을 기록해 ELW 시장 개설 이후 최고 기록(4,699억원)을 세운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4,000억원을 넘어섰다. 개별 종목의 경우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우리6166KOSPI200풋’은 전날 10원에서 이날 50원까지 급등해 무려 4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6305KOSPI200풋은 210원(140%) 올랐다. 또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대우6255삼성전자풋’은 100% 올랐고 ‘대우6263삼성SDI풋’(47.01%), ‘대우6328현대차풋’(42.22%) 등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들도 높은 수익을 냈다.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반등하는데도 불구하고 하락하는 종목이 많다 보니 투자자들이 시장 전반에 대한 컨센서스에 의구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하락 쪽으로 방향성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는데다 변동성까지 증대되면서 풋ELW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플위칭데이 전까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풋ELW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면서 “하락폭을 예측하고 행사가격과 만기구조를 따져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