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해외증시 급락에 따른 충격으로반등 하루만에 다시 무너져내렸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0.34포인트(3.03%) 폭락한 650.90에 거래를 마쳤다.
꾸준한 매수주체나 모멘텀이 실종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전세계 주요증시의 동반 급락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그러나 대세상승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식지 않는 가운데 매도에 동참했던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며 우려했던 투매양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외국인이 17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원과 2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타제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기기가 6.4%급락한 것을 비롯, 제약(-5.4%), 컴퓨터서비스(-4.4%), 출판.매체복제(-4.1%), 건설(-4.3%), 금융(-4.1%), 인터넷(-4.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NHN이 3.6%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CJ인터넷이 7.2%의 급락했으며 네오위즈와 포스데이타, 휴맥스가 5%대의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플래닛82는 나노이미지센서 기대감을 이어가며 6.3%의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레인콤은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전용수신기 출시 등을 재료로 장중 약세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신일제약이 항암제 임상시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항암제 개발업체 천지산이 우회상장한 피엠케이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그밖에 계측기기업체를 인수한 인터리츠, 자회사의 수주 기대감을 재료로 한 선우엔터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시스맘네트웍스는 13.5% 급락했다. 가수비의 아시아투어 콘서트계약을 맺은 스타엠은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 하한가를 기록하며 6일째 곤두박질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 1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8개 종목을 포함, 765개 종목이 하한가 없이 83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1천120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하이닉스 등 IT 대표주들의 낙폭이 지수하락폭 대비크지 않음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진단한다"며 "이에 따라코스닥지수도 추가조정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