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과 단체협약 등을 요구하며 시위중인 화물연대가 전국 연대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와 광주.전남 민중연대 등은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내 삼성광주전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극동컨테이너와 삼성 등 사측의 성실한교섭과 해고된 화물연대 광주지부 조합원 51명의 복직,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화물연대 조합원을 포함, 1천2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하남산단 6번 도로 입구에 화물 컨테이너 차량 600여대를 세워 뒀으며 경찰은 15개 중대를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화물연대 광주지부 조합원들이 머물고 있는 하남산단내 운동장으로 옮겨 문화제를 열고 풍물, 연극, 노래 등 공연을 통해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국 2천여명 조합원들이 1천여대의 화물차량을 몰고 광주에 도착했다"며 "밤 사이 조합원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외지 차량의 광주진입을 원천봉쇄하기로 했지만 화물차량 기사들이 흩어져서 광주로 모여든데다 일부는 버스나 승용차로 이동, 우려했던 고속도로 지.정체현상이나 경찰과의 충돌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27일 오전 비상총회를 통해 총파업 등 투쟁방침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