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미셸 위 "2%가 아쉬워"
SBS오픈 최종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미셸 위(20ㆍ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식 데뷔전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미셸 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ㆍ6,560야드)에서 열린 2009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3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 경기였다.
7언더로 스탠퍼드에 3타차 준우승…올 선전 기대감
최나연^안젤라 박 공동3위등 태극낭자 7명'톱10'에
천재소녀로 각광 받으며 프로에 데뷔한 이후 컷오프와 실격, 기권을 남발하던 미셸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부활을 알렸다.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과 퍼팅 등으로 언제든 우승할 재능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투어 흥행을 이끌 '슈퍼루키'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플레이 능력을 여전히 입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야구로 치면 찬스 때 한 방을 때려내는 '클러치 히터'의 면모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미셸 위는 10번홀(파4)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스탠퍼드에 3타 차로 앞서갔다. 문제는 우승이 예감된 이때부터 발생했다. 11번홀(파4)에서 3번 우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2타를 잃었고, 이에 힘을 얻은 듯 13ㆍ14ㆍ15번홀(파3) 3연속 버디를 잡은 스탠퍼드에 2타 차 역전을 허용했다. 재역전을 노렸지만 16번홀(파4) 90㎝짜리 버디 퍼트와 17번홀(파4) 1m 남짓한 파 퍼트를 잇달아 놓쳐 3타 차로 마감하고 말았다.
앞서 미셸은 지난해 말 퀄리파잉(Q)스쿨에서 4라운드까지 1타 차 2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7위에 그쳤고 2006년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때도 공동 선두로 시작해 공동 3위로 마친 경험이 있다.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한 그는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더 잘해야겠다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개막전 우승은 놓쳤지만 코리안군단은 7명이 '톱10'에 입상하며 올 시즌도 강세를 예고했다. 최나연(22ㆍSK텔레콤)과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1)이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정연(30)이 2언더파 공동 7위(2언더파),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와 재미교포 제인 박(22), 이지영(24)이 1언더파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국내파 서희경(23ㆍ하이트)은 이븐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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