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업보다는 '1등 기업들의 가치사슬'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일 삼성전자ㆍLG전자ㆍ두산중공업ㆍKT&G 등 지난 2006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생산하는 24개 기업의 지난 3년간(2006년4월~2010년4월) 주가상승률은 평균 74%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분석했다. 3등 기업보다는 1등 기업에 투자할 때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기업과 산업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투자를 병행했을 때 수익률은 더욱 높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만 단독 투자했을 때는 수익률이 29%였으나 삼성SDIㆍ삼성테크윈ㆍ제일모직 등 사업영역이 같은 계열사 등을 같은 비율로 분할투자했을 때는 132%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단독투자 수익률은 63%였고 LG디스플레이ㆍLG화학 등과 함께 하면 214%로 올랐다고 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1등 기업 단독보다는 가치사슬(value chain)에 투자하는 게 보다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특히 삼성ㆍLGㆍ현대중공업 등 3개 집단에 속한 곳들에서 이런 성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유로 "이들 기업들이 업종 간 수직계열화로 안정적인 수요ㆍ공급 라인을 갖춰 시너지를 내고 있고 또 불황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재무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