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업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실업자수는 7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84만8,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전년동월대비로 실업자가 감소한 것은 5월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와 취업자 증가로 인해 실업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5월 실업률은 3.2%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역시 0.6%포인트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5월 취업자수는 2,43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6,000명 증가했다. 국내 취업자수가 2,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세 인구가 매년 증가하기 때문에 취업자수는 통상적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9만명), 보건 및 사회복지(14만6,000명)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8만7,000명), 숙박음식점업(-2만4,000명)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수출 증가세 지속과 투자 호조 등 경기회복세가 견조해 지면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5,000명 증가해 1,543만4,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