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이랜드·홈플러스 한국까르푸 인수제안서 제출

조만간 우선·예비협상대상자 1곳씩 선정할듯

롯데쇼핑, 신세계, 이랜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한국까르푸 인수 비공개 입찰에 참여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 날 오후 5시까지 한국까르푸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모두 국내 유통업체로 기존에 관심을 표명해왔던 4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에 인수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월마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과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이온’등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단,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공동입찰을 추진했던 이랜드는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막판에 급격한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까르푸측이 인수제안서에 대해 일절 함구하면서 이들 업체가 써낸 인수 희망가격이 얼마인지,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1조2,000~1조5,000억원 가량이 ‘적정가격’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후보 업체들이 제시한 인수 희망가격과 고용승계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검토한 후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각각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번 주 말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유동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 대부분의 전언이다. 한편 한국까르푸가 이 날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까르푸의 지난 해 매출액은 1조6,679억원으로 전년의 1조6,430억원에 비해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6억2,000만원으로 전년의 253억4,000만원보다 2.8% 감소했고, 순이익도 68억6,000만원으로 전년의 159억6,000만원에 비해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까르푸의 토지와 건물 가치는 1조2,795억원, 자산총계는 1조5,88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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