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8대 총선…초경합지역 70여곳 달해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246개 투표소서 일제히 高선관위장 "투표로 국민의 진정한 힘 보여줘야"
입력 2008.04.08 17:39:55수정
2008.04.08 17:39:55
4월9일 선택의 날… "꼭 투표하세요"
한나라 "식물대통령 안되게" 민주당 "일당독재는 막아야" 9일 총선…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246개 투표소서초경합 지역 70여곳…각당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국회의원 299명을 뽑는 18대 총선이 9일 전국 1만3,24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는 3,779만6,035명으로 17대 총선 때보다 219만9,538명 늘었다. 고현철 선관위원장은 담화문에서 "정치가 바로 서고 나라가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투표해 국민의 진정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이상 확보가 점쳐지지만 경합지역이 70여곳에 이르는데다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판세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면서 각 당은 마지막 선거운동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밀어달라"며 국정안정론을 재차 내세웠고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서툰 국정운영으로 일관했던 지난 3개월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일당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견제 야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20년 만에 대선 직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새 정부 정책평가와 함께 대선 패배 후 재기를 노리는 민주당 등 야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투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대야소가 탄생해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새 의회 권력을 구축하느냐 여소야대로 강력한 견제 세력을 만드느냐의 갈림길이 된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내 위상, 손학규ㆍ정동영ㆍ정몽준ㆍ이재오ㆍ문국현 후보 등 거물급의 정치생명까지 걸려 정치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한나라당은 국회 전 상임위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절대안정 과반 의석인 168석을, 민주당은 개헌 논의를 저지할 100석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은 10석,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후보의 당선을 통한 원내 진출을 꾀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은 과반인 15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며 민주당은 80~90석가량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막판 경합지역이 늘고 1,000표 안팎의 박빙 승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정확한 판세는 밤늦게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