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상수동

제2 가로수길·라페스타 등 가능성
여성 고객 중점 공략… SNS 홍보도


복잡한 홍대입구역 상권을 피해 데이트나 약속장소로 활용되는 카페거리가 있다. 이전에는 홍대 상권에 포함됐지만 상권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현재는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수동 지역이다.

상수역 주변은 소규모 점포들이 많고 1·2번 출구는 상권, 3·4번 출구는 주거 지역과 가깝다. 인근에는 서교초, 서강초, 성산중, 신수중, 홍익대 등 교육시설과 극동방송,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중앙지사, 당인리 발전소 등이 있다. 2·5·6호선, 경의 중앙선,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는 공덕역과 합정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홍대 상권은 포화상태를 넘어 대부분 유동인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높은 권리금도 초기 창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상수동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점포들이 생겨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상수역 인근 주요 상권 1층 66㎡ A급 점포의 시세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500만원, 권리금 1억~1억5,000만원, B급 점포는 보증금 2,000만~5,000만원, 월세 100만~300만원, 권리금 5,000만~1억원 선이다.

상수 상권에는 유사 업종이 많기에 상품 분석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 힘써야 한다. 지하철 상권의 비싼 권리금을 피한 소자본 창업자들도 많은 만큼 아기자기한 점포들이 주를 이룬다. 주고객층이 20~30대라서 이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음식점, 주점, 카페, 의류패션, 액세서리, 편의점 등의 점포가 다수다. 특히 일본 요리 전문점, 해산물·고기를 섞은 퓨전 음식집 등 차별화 점포는 해가 중천인 시각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다. 추후 일산 라페스타, 신사동 가로수길, 정자동 카페거리 등 유명 상권으로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상수 상권을 공략하길 원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여성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고객들이 많은 곳을 선호하는 남성 고객의 발길까지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여자 화장실이 쾌적하거나 안주 할인 마케팅을 하는 곳은 입소문이 자자하다. 젊은 층이 스마트폰과 밀접하다는 점을 활용해 블로그, 카페, SNS 등으로 홍보를 전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권강수 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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