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제장관 "2년간 초강력 긴축 필요"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11일(현지시간)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향후 2년간 강력한 재정 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레몬티 장관은 이날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2011년 말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9% 수준으로 줄이고, 이듬해에는 1%에 근접하는 정도로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말 현재 재정적자는 GDP의 4.6%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따라 지역 공공서비스 민영화, 민간부문 여성 근로자 은퇴 연령 상향, 투자 소득 과세율 상향 조정, 공무원 임금 삭감, 공휴일 감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성장을 촉진하고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레몬티 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요구한 재정개혁 방안 목록 중에서 공공부문 임금의 대폭 삭감, 정규직 해고를 용이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혀 향후 ECB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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