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3.3%로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내자 금리인상 기대감도 높아졌다. 불룸버그통신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ㆍ4분기 GDP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3.3%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일본 정부가 예상한 2.4%보다 0.9%포인트 높고 27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블룸버그의 예상치 3.2%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께 일본 정부가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통신은 이 수치가 일본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 경제의 느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징표라고 해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계수주지수가 올라 기업 투자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경제학자 인텔리전스 유닛의 그레이엄 데이비스 이사는 “자본 지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이면서 이는 기업 매출에 의해 지탱되는 경향을 지닌다”고 말했다. 일본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0.8%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당초 0.6%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을 넘어섰다. 일본 내각부는 당초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1ㆍ4분기 민간 설비투자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성장률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투자가 지난해 1ㆍ4분기보다 13.6%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지난 주 일본 재무부 발표도 이번 경제성장률 예상치 상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은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해 경제 관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오는 15일로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후쿠이 총재는 경제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현재보다 0.5%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