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26·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역주를 펼쳤지만 네덜란드의 힘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1초68위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14명 중 4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1만m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시상대를 점령했다. 네덜란드는 남자 5,000m와 500m, 여자 1,500m에서 금ㆍ은ㆍ동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남자 1만m도 메달을 독식했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국가가 4종목의 메달을 휩쓴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장거리의 절대강자로 손꼽혔던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팀 동료인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에게 1인자 자리를 내줬다. 남자 5,000m 동메달리스트인 베르흐스마는 12분44초4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크라머르는 12분49초02로 은메달을 땄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건 보프 데용(12분07초19·네덜란드)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