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NHN이 IPTV시장 공략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 사간 밀월관계가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NHN이 시장 선점을 위해 IPTV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제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NHN에 따르면 조만간 열릴 IPTV 시대에 대비해 KT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휘영 대표는 이날 “IPTV 시대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 KT와 흥미로운 대화를 진행중이며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 역시 IPTV에 필요한 채널 구성과 이를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NHN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아직 관련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협력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앞선 얘기”라면서도 “(NHN)과의 대화 채널은 언제나 열려있으며 지금도 얘기는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PTV에 대한 준비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을 메울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HN과의 대화가 현재 진행형이며 IPTV가 윤곽을 보일 때면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KT의 지명도와 망 가입자가 NHN의 네이버와 한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할 경우 IPTV 시장에서 상당한 채널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IPTV를 하기 위해서는 채널 구성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가 시급한 과제일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 최고의 검색포털과 게임포털의 보유하고 있는 NHN과의 협력 또는 제휴 가능성은 언제나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